연 매출 20억 원의 1인 기업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혼자서 연 매출 20억 원을 번 디자이너가 있습니다. 게다가 하루 4~6시간만 일하면서 말이죠. 바로 브렛 윌리엄스(Brett Williams)와 그가 만든 1인 디자인 회사 '디자인조이(DesignJoy)'입니다.
이 이야기는 단순히 돈을 많이 번 성공담이 아닙니다. 한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기술을 어떻게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만들었는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하면 이처럼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실전 가이드입니다.
직장을 다니며 하루 2~3시간만 잠을 자면서 디자인조이를 키워나갔던 힘든 시작부터, 지금의 성공까지. 이 이야기가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모든 크리에이터에게 영감을 주면 좋겠습니다.
💡 콘텐츠가 어떻게 상품이 되었을까?
프리랜서의 고통에서 찾은 기회
윌리엄스는 처음엔 평범한 디자인 프리랜서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 때문에 지쳐갔어요:
끝없이 늘어나는 업무량
수없이 써야 하는 제안서
지루한 가격 협상
언제 돈이 들어올지 모르는 불안감
바로 이 지점에서 사업의 기회를 발견했습니다.
결정적인 계기는 '디자인피클(Design Pickle)'이라는 구독형 디자인 서비스를 본 것이었어요. 하지만 그는 단순히 따라 하지 않았습니다. 이 모델을 시장의 프리미엄 영역에 적용해야 한다는 핵심을 꿰뚫었거든요.
왜 이 방법이 효과적이었을까?
디자인조이의 사업 모델은 브렛이 겪었던 모든 문제점들에 대한 해답이었습니다:
끝없는 비생산적인 회의 → 트렐로(Trello)와 룸(Loom)을 이용한 간단한 소통
예측 불가능한 수입 → 고정된 월 구독료
끝없는 가격 흥정 → '무제한 요청'이라는 파격적인 제안
이는 자신이 원하는 이상적인 업무 환경을 비즈니스 모델로 만든 것입니다. 다른 크리에이터들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자신이 겪는 불편함 속에 가장 강력한 사업 아이디어가 숨어있을 수 있다는 것이죠.
💡 첫 상품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주말에 만든 첫 번째 서비스
디자인조이의 첫 버전은 놀랍게도 단 주말 동안에 만들어졌습니다.
초기에 사용한 도구들은 매우 단순하고 저렴했어요:
웹사이트: 웹플로우(Webflow) - 코딩 없이 웹사이트 제작
결제 및 회원 관리: 멤버스택(Memberstack)
고객 요청 관리: 트렐로(Trello) 보드
수십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비즈니스가 복잡한 프로그래밍 없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도구들로 시작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입니다.
💡 팬을 진짜 고객으로 바꾸는 '신뢰 엔진'
0원으로 시작한 완벽한 사업
디자인조이는 초기 자본금 0원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월 운영비도 15~20만 원 수준으로 극히 낮았어요.
초기 마케팅 전략은 유료 광고가 아닌 '커뮤니티'에 집중하는 것이었습니다. '프로덕트 헌트(Product Hunt)'에서 첫 고객을 확보했고, 이후 '인디 해커스(Indie Hackers)'나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했습니다.
가격을 올릴수록 더 편해지는 이유
그는 가격을 월 449달러에서 시작해 현재 약 5,000달러(약 600만 원)까지 점진적으로 올렸습니다. 놀랍게도 가격을 올릴 때마다 고객의 질과 사업의 지속 가능성이 오히려 향상되었어요.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낮은 가격은 모든 사람을 끌어들이지만 질 낮은 고객들이 많아집니다. 반면 높은 가격은 '프리미엄'이라는 신호를 보내며, 디자인을 중요한 투자로 여기는 진지한 기업들만 끌어들입니다.
이런 고객들은:
전문성을 신뢰하고
명확한 요구사항을 가지며
역설적으로 덜 까다로운 경향이 있었습니다
가격을 올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더 높은 가격은 때로 더 적은 스트레스와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핵심 운영 원칙들
초기의 힘든 시간들
하지만 처음부터 순탄하지는 않았습니다. 첫 서비스를 월 449달러(약 54만 원)라는 매우 낮은 가격에 시작했어요. 이 가격은 많은 고객을 끌어모았지만, 동시에 그를 극심한 번아웃으로 몰아넣었습니다. 하루 16시간씩 일하며 쏟아지는 업무에 허덕였거든요.
하지만 이 고통스러운 경험에서 효과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방법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한 번에 하나씩' 원칙
'무제한'이라는 약속을 관리하는 가장 중요한 규칙입니다. 고객은 원하는 만큼 요청할 수 있지만, 실제 작업은 한 번에 하나씩만 진행됩니다. 이렇게 하면 1인 디자이너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작업량이 되죠.
유연한 구독 시스템
결제 주기는 31일 기준이고, 고객이 구독을 일시 중지하면 남은 사용일수는 나중에 다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1일 사용 후 중지하면 10일의 서비스 기간이 보관되는 식이에요.
'회의 없는' 정책
모든 소통은 비동기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실시간 회의는 완전히 배제하고, 모든 커뮤니케이션은 프로젝트 관리 도구를 통해 텍스트, 파일 공유, 또는 녹화된 비디오 메시지로만 진행합니다.
💡 3단계 마케팅 전략
1단계: 투명성 마케팅 - 모든 것을 공개하기
브렛의 마케팅 핵심은 트위터(@BrettFromDJ)를 통해 사업의 모든 과정을 숨김없이 공개하는 것입니다. 매출 현황, 실패 경험, 작업 과정까지 꾸준히, 투명하게 공유하는 거예요.
왜 이 방법이 효과적일까요?
잘 포장된 기업 홍보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그의 투명성은 엄청난 신뢰와 권위를 쌓습니다. 팔로워들은 그의 웹사이트를 방문하기도 전에 이미 그를 신뢰하게 되거든요.
실제 사례들:
인디 해커스에서 월 매출 이정표(월 5만 달러, 7만 달러 등) 공유
트위터에서 비즈니스 철학과 일상 공유
1인이 수백만 달러 사업을 운영한다는 스토리 자체가 화제
2단계: 극도의 단순함 - 복잡함 제거하기
디자인조이의 서비스는 극도로 단순하고 이해하기 쉽습니다:
고정된 월 구독료
무제한 요청
빠른 결과물 (48시간 내)
언제든 일시정지 또는 취소 가능
웹사이트도 가치 제안부터 결제까지 몇 번의 클릭만으로 완료되도록 설계되었어요.
왜 이 방법이 효과적일까요?
이 모델은 디자이너를 고용할 때 발생하는 모든 불편함을 제거합니다. 제안서도, 협상도, 회의도, 장기 계약도 없어요. 바쁜 창업자에게 이 '간결함' 자체가 상품인 셈입니다.
3단계: 전략적 가격 정책 - 고객 필터링
월 4,995달러(약 600만 원) 이상의 프리미엄 가격을 책정함으로써, 디자인조이를 값싼 프리랜서의 대안이 아닌, 연봉 1억 원 이상의 시니어 디자이너를 대체하는 합리적인 선택지로 포지셔닝했습니다.
왜 이 방법이 효과적일까요?
이 가격 정책은 잠재 고객을 자동으로 걸러냅니다. 실제 예산을 가진 진지한 기업만이 서비스를 고려하게 돼요. 결과적으로 더 적은 수의, 더 나은 고객과 일하면서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 크리에이터를 위한 3가지 핵심 교훈
브렛 윌리엄스의 여정을 통해 다음 단계를 꿈꾸는 크리에이터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세 가지 교훈을 정리했습니다:
1. 시간을 팔지 말고, 기술을 제품화하라
명확하고 반복 가능하며 가치 높은 상품으로 당신의 전문성을 포장하세요. 프리랜서의 불안정한 수입 구조에서 벗어나는 방법입니다.
2. 가격이 당신의 문지기다
가격을 전략적으로 사용해서 함께 일하고 싶은 고객은 끌어들이고, 원치 않는 고객은 밀어내세요. 높은 가격은 높은 가치를 의미하며, 오히려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3. 투명함이 최고의 마케팅이다
'빌딩 인 퍼블릭(Building in Public)'은 어떤 광고 예산으로도 살 수 없는 신뢰와 권위를 만들어냅니다. 당신의 스토리가 가장 강력한 자산입니다.
💡 마지막 조언
이 모든 성공 스토리를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교훈이 무엇일까요?
"당신의 시간을 파는 것을 멈추고, 해결책을 파십시오."
브렛이 아직 사업화를 시작하지 못한 크리에이터들에게 해줄 조언은 아마 이런 것일 겁니다:
"당신의 커뮤니티나 업계가 겪는 가장 고통스럽고 반복적인 문제를 찾아내세요. 그리고 당신의 기술로 그 문제를 해결하는 단순하고 가치 높은 구독 상품을 만드세요. 마지막으로, 그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며 신뢰를 쌓으세요."
이는 제품화, 가치 기반 가격 책정, 그리고 '빌딩 인 퍼블릭'의 힘을 모두 담고 있는 강력한 행동 지침입니다.
당신만의 독특한 '솔로 에이전시'를 만들어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크리에이터가 되어보세요. 이 칼럼이 당신의 크리에이터 여정에 영감을 주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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